착한사람콤플렉스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친구 관계가 ‘상담’처럼 변해버리는 순간 누군가 이런 상황을 겪는다. 친구가 힘들다는 연락을 하면 나는 자연스럽게 자리를 비워준다.오늘 해야 할 일을 미루고, 약속 시간을 바꾸고, 통화를 길게 받아준다. 처음에는 그게 우정이라고 생각한다. 내 말 한마디가 상대를 살리고, 내가 들어주면 상황이 나아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대화의 결이 달라진다. 웃기려고 만나도 결국은 이야기의 끝이 문제로 돌아가고, 내 근황을 말하려 하면 타이밍이 끊긴다. “너는 원래 괜찮잖아” 같은 말이 무심하게 지나가고, 나는 다시 듣는 사람이 된다. 내가 먼저 기대어도 되는 관계였는데, 어느새 나는 항상 ‘받아주는 사람’의 자리로 고정되어 있다. 앞글에서 가족 안에서 역할이 정해지면 아이가 스스로를 ‘사람’이 아니라 ‘역할’로 이해하기 시작한다고 썼.. 이전 1 다음